창업 1세대 그룹 STX의 기업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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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6일 09시 56분


- 강덕수 STX그룹 회장, 30대 그룹 중 유일한 창업 1세대 기업가
-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 통한 STX만의 기업문화가 성공신화의 발판


강덕수 STX그룹 회장. 그는 STX그룹을 출범 9년 만에 매출 28조 (2008년 기준), 재계 12위(공기업 제외)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특히 강덕수 회장은 1973년 평사원으로 출발, 3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창업 1세대 오너가 된 사례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덕수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에 입사한 이후 27년 동안 ‘쌍용맨’으로 근무했다. 2000년 쌍용중공업의 전무의 자리에 올랐으며 IMF 당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하고 있던 강덕수 회장은 퇴출 기업으로 지정된 쌍용중공업의 인수 주체인 외국계 컨소시엄에 의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었다.

직장인으로서 근무할 때에도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성실히 근무한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평생을 바쳐 근무한 회사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던 강덕수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강 회장은 쌍용중공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면서 받은 스톡옵션과 27년간 직장 생활하면서 모은 20여억원의 사재 등을 털어 쌍용중공업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업을 인수하기에 충분한 자금은 아니었지만 당시 쌍용중공업의 주식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최대주주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일반 샐러리맨으로 출발했던 그가 자신이 다니던 기업을 인수, 오너 경영인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후 강 회장은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2002년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2007년 ‘아커야즈’(현 STX유럽), 2009년 ‘하라코산유럽’(현 STX솔라) 등을 차례로 인수하고 STX엔파코(현 STX메탈), STX중공업, STX건설, STX다롄 등을 신규 설립하며 지금과 같은 사업구조를 완성하는 등 특유의 글로벌 경영전략을 구사해 STX그룹을 단기간에 국내 주요 그룹의 반열에 끌어올렸다.

강덕수 회장이 2000년대 초반 STX그룹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산업 패러다임을 예측한 혜안’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해운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에 STX그룹과 연관된 사업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던 것이다.

강덕수 회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은 ‘인재’에 대한 부분에서도 빛을 발한다. 강덕수 회장은 수차례의 기업 합병을 거치면서 단 한차례도 피인수기업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2004년,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 인수 시에는 그만두는 인력이 없도록 더 좋은 처우를 약속했고, 아커야즈 인수 시에는 반대하는 노조를 직접 만나 설득한 바 있다.

이러한 강덕수 회장의 인재사랑과 리더십과 임직원들로부터 자발적인 팔로우십을 이끌어냈다. STX그룹은 지난 2000년 매출 2,605억 원을 기록한 뒤 선박용기자재, 조선, 해운, 에너지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나갔으며 지난 2008년 매출 28조원을 기록하며 8년 만에 106배 성장했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STX그룹을 재계 12위의 규모로 성장시켰음에도 강덕수 회장의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은 계속되고 있다.

STX그룹은 올해 4월말 창립 10주년을 맞아 ‘STX그룹 비전2020’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매출 120조원, 영업이익 8조원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주력사업인 조선·해운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플랜트·건설, 에너지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STX그룹은 ‘비전2020’을 통해 2020년 에너지 분야에서만 100억불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STX가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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