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주의보로 인한 ‘알레르기 천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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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6일 18시 35분


발작적 마른기침.가래 증상…알레르기 천식․만성기침 등 호흡기질환 의심해야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는 보통 4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100년만의 가뭄으로 5월에만 3일이나 기록되었다. 이번 ‘슈퍼황사’의 경우 미세먼지 속에 포함되어 있는 납, 비소와 같은 중금속의 양이 예년보다 월등히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크다. 이러한 황사 주의보는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 천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있어서 사형선고와 다름없다. 일교차가 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는 요즘, 특히 알레르기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 비염과 함께 천식을 3대 알레르기 질환으로 부르는데, 이들 세 가지 질병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아토피나 비염은 고질병이지만 촌각을 다툴 만큼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데 반해 알레르기 천식은 응급실과 입원실을 반복해서 들락거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최근 노인뿐 아니라 소아 천식 환자가 늘고 있는데, 황사 등의 환경오염과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성별로 보면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에게 두 배가량 많은 편인데, 그 중 절반 정도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연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이 치료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소아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성인 천식을 치료하는 것과 다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 원리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집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고 장롱, 선반 등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을 꼼꼼히 청소해야 한다. 천 소파나 카펫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천으로 된 인형도 가능하면 치우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는 기도가 아직 충분히 완성되지 않아 성인에 비해 막히기 쉬우므로 발작도 자주 일어난다. 그러므로 발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필수다.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을 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에서 찬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할 경우 폐의 수축과 팽창 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고 한다. 또 폐의 운동이 어떤 원인에 따라 정상적이지 않거나 노폐물이 고여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민감해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며 기관지가 좁아지는 폐색으로 알레르기 천식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 원장은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을 모든 삶의 현장에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기본적으로 면역식별력을 높여주는 체질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위해 폐 기능을 강화해 만성기침이나 가래를 완화시키고, 인체의 면역력 전반을 높여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알레르기 천식 환자를 치료하는 데 폐 기능 활성화 치료와 함께 운동은 필수다.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 전신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훈련시키는 한편 건포마찰, 냉수마찰, 냉수욕 등으로 피부를 자극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호흡 운동을 통한 수분의 손실이 적으면서 폐활량이 늘어나므로 알레르기 천식을 치료하는데 최적의 운동법이다.

위에서 아래, 아래에서 위로 하는 수직 운동, 예를 들어 역기나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은 흉부 구조상 기도 폐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흉곽에 부담이 가면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흉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평 운동이 바람직하다.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고 서효석 원장은 조언한다. 간혹 과식이 천식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다. 지방질이 많은 음식 또한 좋지 않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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