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 화백 살던 집 21일 5차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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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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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10억 6370만원

1만 원짜리 지폐 속 세종대왕 초상을 그린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의 집(사진) 일부가 경매 법정에 재등장한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있는 ‘운보의 집’ 가운데 일부 토지와 건물이 네 차례 유찰 끝에 5차 경매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경매 대상은 도예공방과 편의시설, 주차장 등으로 토지 2만5772m², 건물 961m² 규모. 지난해 10월 경매에 부쳐진 ‘운보의 집’ 5차 경매는 21일 청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되며 입찰 최저가는 감정가의 41%인 10억6370만 원.

‘운보의 집’은 김 화백이 1984년 건립해 2001년 1월 별세하기 전까지 생활하면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던 곳으로 타계 직전 ㈜운보와사람들에 판매돼 소유권이 넘겨졌다. 그러나 이 회사의 부도로 경매에 나와 2005년 11월 현 소유자에게 낙찰됐다. 최근까지 현 소유자가 재단과 소유권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여온 조경수와 조경석은 재단의 소유라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번 경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운보의 집’은 최근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주인공 김탁구의 생모 집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 대상이 ‘운보의 집’ 전체가 아닌 일부인 데다 특정개발진흥지구에 속해 관광휴양 관련 부동산만 개발 허가를 받을 수 있어 낙찰 후에도 활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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