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본사 맥렐런 부사장 “한국 中企가 대만 IT제조업 대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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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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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존 맥렐런 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기업의 뛰어난 제품에 감탄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세계 IT업계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사진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존 맥렐런 부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기업의 뛰어난 제품에 감탄하고 있다”며 “아시아의 정보기술(IT) 기업이 세계 IT업계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사진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지난 수년간 대만이 PC 같은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이 대만 기업의 이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MS 본사 존 맥렐런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세련됨과 정교함에 대해 얘기하다가 유경테크놀러지스와 삼보 등 한국 중소기업까지 극찬했다. 맥렐런 부사장은 MS의 윈도7이 적용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기 생산업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많은 아태지역 국가가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 및 디자인 능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렐런 부사장은 불과 30, 40명의 개발자들로 윈도7 기반의 태블릿PC를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 유경테크놀러지스를 예로 들었다. 유경테크놀러지스는 ‘빌립’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졌다. MS는 파트너사와 세계 바이어들이 교류하는 ‘링크(LINC·Local Innovation Notebook Circle)’ 같은 행사를 열어 유경테크놀러지스의 태블릿PC를 다른 나라의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는 등 윈도 기반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맥렐런 부사장은 “향후 소비자들이 태블릿PC를 어떤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지가 확실해지면 MS는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태블릿PC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지 아니면 PC의 보완재로 남을지는 모른다고 지적했다. 올해 MS가 ‘CES 2011’에서 전시한 윈도7 기반의 태블릿PC들은 대부분 PC와 태블릿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PC 모양이지만 자판이 접히는 삼성전자의 슬라이딩PC 7시리즈나 델의 인스파이런 듀오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밖에 그는 MS의 ‘엑스박스 라이브’에서 이용자의 분신 역할을 하는 ‘아바타’가 키넥트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표정까지 묘사하는 기술과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윈도폰7’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MS는 올해 한국에서 550만 대의 PC가 출시될 것이며 그중 95% 이상이 윈도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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