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서밋 개막 만찬]“나도 인터뷰 좀…” CEO 40명 자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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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고려 12명만 무대에 올라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120명의 글로벌 경영인이 일정을 분 단위로 소화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의 공식 일정은 물론이고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까지 활발하다. 특히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 경제 리더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언론 인터뷰에도 공들이고 있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 기간에 공식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각국 최고경영자(CEO)만 12명. 대부분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그룹별 회의를 이끄는 컨비너(의장)와 경제단체 수장이다. “인터뷰를 원하는 기업인들의 신청을 받았는데 40건이나 접수됐다. 하지만 행사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비행기 일정 등으로 최종 10여 건이 확정됐다”는 게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첫 언론 인터뷰 테이프는 인도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포시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이 끊었다. 일찌감치 서울에 도착한 그는 개막에 앞서 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 마련된 미디어센터를 찾아 청년실업 워킹그룹의 컨비너로서 고용창출에 관한 전 세계 데이터를 모아두는 글로벌 리소스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환영만찬 등 공식 일정이 시작된 10일에는 모두 7건의 인터뷰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최고의 부동산 재벌이자 금융기업인 이포테카리오그룹의 에두아르도 엘스타인 회장은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하는 대가로 여신을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주면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다”며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안을 제시했다.

베트남 오일&가스의 딘라탕 회장은 베트남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프랑스 전기회사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장파스칼 트리쿠아르 회장은 녹색성장 분과 컨비너로서 에너지 효율성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할 것을 제안했다. 개도국 의료 확대 부문의 컨비너로 활동하는 일본 다케다제약의 하세가와 야스치카 사장과 영국 앵글로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럴 사장도 “참가 기업들에 향후 3년간 기업별로 연간 100만 달러를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퇴치나 폐렴 백신 보급을 위해 출연하자고 설득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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