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증시정보 앱 이용해 휙휙… 작전세력 감시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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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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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앱 메신저 대화, 통신사에도 저장 안돼

○…스마트폰과 트위터, 미투데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작전 세력’을 감시하기가 더욱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에서 고충을 토로. 입소문을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SNS가 최근 스마트폰이라는 날개를 달면서 주가 관련 허위 정보의 유통 속도가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더 빨라졌다고.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고받는 정보는 기록이 전혀 남지 않아 정보 유포자를 추적할 수도 없다는 것. 예를 들어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그룹채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으로 정보가 떠돌아 다녀도 통신사 등에는 기록이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 모바일 빅뱅시대에 개미투자자들은 SNS나 스마트폰을 통해 나도는 주식 정보나 루머에 귀 기울이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언.

“냉온탕 배추값 어찌할꼬”
○…한때 포기당 1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배추 소매가격이 다음 달 말엔 포기당 1300원대로 폭락할 것으로 전망돼 배추 정책을 전담하는 농림수산식품부의 고민이 깊어져. 농식품부는 최근 ‘배추 대란’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여론의 부담을 감수하면서 중국산 배추 160t을 수입. 18일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장 개점 사상 최초로 중국산 배추가 경매에 부쳐지기도.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후 배추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22일에는 2000원대까지 떨어져. 12월 중순에는 배추값이 예년보다 더 싸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배추값 폭락과 폭등이 거듭되자 22일 국회에서 열린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농민과 소비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는 여야의 비판이 쏟아져.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올겨울 군대 짬밥과 학교 급식엔 배추김치랑 배춧국만 올라오게 생겼다”고 농담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일부 건설사, 유로화 약세로 수주 비상
○…올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부 건설사들은 유로화 약세로 속앓이. 상반기 유로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을 키운 프랑스 이탈리아 업체에 잇달아 수주를 뺏기면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졌기 때문. 지난해 높은 수주 실적을 올렸던 A건설사 관계자는 “유로화 약세를 등에 업은 유럽 업체들이 심기일전하고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는데 우리는 환율이 계속 떨어져 고민이 많다”고 토로.

갤럭시S, 삼성전자 직원엔 그림의 떡?
○…요즘 삼성전자 직원들은 자사(自社)의 스마트폰 갤럭시S가 ‘그림의 떡’이 됐다고 푸념. 삼성은 올 7월 임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에게 갤럭시S를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를 전사적으로 확대할 뜻임을 밝혔음. 이에 상당수 직원이 구입을 미뤄왔지만 22일 현재까지 한 대도 지급되지 않아. 반면 갤럭시S를 유통하는 통신업체인 SK텔레콤 직원들은 이미 7월경 갤럭시S를 무료로 받았음. 일각에선 8만여 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스마트폰 요금조건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과 이견이 생겨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생산하는 ‘슈퍼 아몰레드’ 패널이 부족해 고객 우선으로 물량을 공급하다 보니 지급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

재정부가 다문화체육대회 여는 까닭

○…요즘 기획재정부는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21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재정부가 그동안 너무 권위적이란 지적이 많아 이것을 좀 벗어나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음 달 7일 다문화(외국인) 근로자 200∼300명과 ‘한마음 체육대회’를 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다.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소개. 재정부는 16일에도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과 축구대회를 했고 23, 24, 30일에는 11개의 유관기관이 출전하는 야구대회를 개최할 예정. 이달 초에는 20, 30대 사무관들이 KBS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2’ 녹화에 참여했는데 이 역시 ‘권위적 이미지 탈출’을 위한 것이었다는 후문.

현대건설 인수 장외 신경전 가열
○…현대건설 인수전을 둘러싸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이 격돌한 가운데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두 회사의 장외 신경전이 극에 달함. 현대건설 인수 사업자로 명분에 앞선 현대그룹과 자금력이 우위인 현대차그룹 중 어느 기업이 적임자인지를 묻는 ‘현대건설 매각 관련 긴급 설문조사’였는데 두 회사는 직원들에게 설문 참여를 독려하며 예민하게 반응. 특히 설문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소속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설문에 참여하고 댓글을 달 것을 종용. 그 덕분에 설문 참여자가 1만9574명을 기록. 최대 500여 명이 참여했던 이 매체의 과거 설문조사 규모와 비교하면 직원 동원력이 엄청났던 셈. 두 회사의 직원들은 서로 기싸움을 벌이면서도 “이번 인수전이 감정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

GM “전기차 시승때 살살 달려줘요”
○…제너럴모터스(GM)가 ‘신개념 미래 운송 수단’이라며 중국 상하이(上海) 엑스포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2인승 전기 차량 ‘EN-V’가 무인 자동운전 기능 등 첨단 장치와 혁신적인 디자인에도 허약한 차체 때문에 시승 행사장에서는 곤욕을 겪어. GM은 최근 한국 기자들을 상하이 엑스포로 초청해 GM전시관을 보여주고 저장(浙江) 성 인근 리조트에서 EN-V를 시승하게 하면서 “살살 주행해 달라”고 특별히 주문. 콘셉트 카 형태라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 실제 기자들이 운전하는 동안에도 함께 탑승한 GM의 엔지니어들이 옆에서 “천천히(slow)”를 연발. 시승 기자들은 “무게나 크기를 일반 자동차의 30%로 만드는 등 개념은 혁신적이지만 실제로 타고 다니려면 해결해야 할 게 많을 것 같다”고 촌평.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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