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 칼럼]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한 ‘병(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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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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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만 않으면 된다’ 에서부터 시작하여 ‘신체적 건강’을 중시하는 수준을 지나, 이제는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체형, 체중, 키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조숙증이 이슈화 되어 미리 성호르몬의 조기 분비에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성조숙증’이라 하면 십중팔구는 ‘그게 무엇인가요?’라는 반문을 할 만큼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이로 인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전한다.

이와 함께 “나중에 발생할 여러 가지 문제들을 생각한다면 사춘기를 정상적인 속도로 맞춰주는 것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는 성조숙증도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성조숙증으로 인하여 사춘기가 빨라지면 무슨 문제들이 생길까?

첫째, 키 성장에 방해를 준다.
우리들 부모세대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자. 학창시절 전교에서 가장 키가 크던 학생, 또래보다 가슴이 일찍 발달해 부러운 시선과 놀림을 동시에 받던 여학생 들이 그 시대에도 있었다.이들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어린 시절의 신체 발육은 빨라 오히려 또래보다 키가 크고, 정신적으로 조숙해 같은 시간, 같은 조건하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눈치코치로 요령이 있어 학습속도도 빨랐다. 하지만 남들보다 빠른 시기에 분비된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버려 최종 성인키는 정상적인 사춘기를 지낸 또래들보다 오히려 작다.

둘째, 너무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오면 몸은 어른인데 정신연령은 아직 아이에 머무르다보니 정서적인 문제와 성격장애로 이어지기 쉽고 공격적인 성향도 커지는데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질 위험이 크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 성적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셋째,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평소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의 경우 의기소침해 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린나이의 조기 생리로 인해 심각한 경우에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넷째, 이른 나이에 생리를 하면 생식기가 완전하지 못해 극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심할 경우 조기 폐경에 이를 수도 있다.
키 성장은 때가 있기 때문에 현재 평균 키 이상이 되더라도 조숙증일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치료와는 상관없이 성장 정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하고, 이 검사 결과를 통해 아이의 초경과 변성기의 시기를 예측함으로써 성장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실제 나이 보다 빨리 크는 조숙증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여아는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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