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아파트 속 아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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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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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동안 꼬박 모아 산 아파트, 고생 끝 공포 시작?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단순계산 했을 때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1년을 꼬박 모아야 서울 32평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고생해서 집을 사고 나면, 고생 끝 행복이 시작 될까? 정답은 ‘No’, 요즘은 새 집 마련을 기뻐하면서도 새 집에 들어가는 것을 꺼린다.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발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이들은 하나같이 눈 따가움, 냄새, 두통,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한다.

2008년 건강보험공단, 통계청이 발표한 환경성질환자 수와 연도별 아파트 보급률 추세에 따르면, 아토피와 비염, 천식 등 환경성질환자는 2003년 570만 명에서 2008년 715만 명으로 5년 사이 25% 증가했으며, 아파트 보급률은 35%나 증가 했다. 또한 같은 기간에 환경성질환자들이 부담한 진료비는 4531억 원에서 6344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통계들은 환경성질환자 수의 증가와 아파트 보급율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이 신축 아파트의 3년간 오염도 변화추이를 파악한 결과,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의 농도는 입주전 (53.9 μg/m3), 입주 후 2개월부터 36개월까지(132.6 μg/m3)로 많은 양의 포름알데히드가 오랜기간 아파트 내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실내환경을 조사해보니, 새집증후군만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 세균, 곰팡이 등의 물질도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침대, 매트리스, 천소파, 카펫 의류등에 서식하여 사람의 체온에서 떨어진 각질을 먹고 자란다.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고 생존하기 위한 환경은 실내온도 25~30도, 최적의 습도 75% 정도로 아파트 실내환경이 딱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의 아파트 100세대의 실내공기 질을 조사한 결과,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또 평수가 작고, 낮은 층에 위치할 수록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와 세균, 곰팡이 등의 물질이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세균 수 기준은 세제곱미터 당 800 CFU인데, 이를 초과한 집은 전체 67%에 달했고, 평균치 역시 기준 보다 60%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 세균, 곰팡이는 피부접촉 혹은 호흡기등으로 감염되며 이는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아파트 내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온도가 25~30도 임으로 실내 온도를 봄철엔 20도, 여름철엔 25도 정도, 습도는 40-6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카펫, 침대 매트리스, 천으로 된 소파, 커튼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침구류, 옷등은 1-2주에 한번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며, 세탁이 어려운 침구류는 집먼지 진드기 항원이 통과되지 않는 특수 커버로 싸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30분씩 네 번, 환기만 잘 시켜줘도 아파트 실내공기 정화에 큰 도움이 되며, 새집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제거를 위해 산소정화가 가능한 화분을 많이 비치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실내환경 개선만으로는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식이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 섭취등으로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는 면역과민반응을 개선시켜 주는 식약청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되어 알레르기 질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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