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날 특집] 윤석경 부회장, 초대형 ‘해외 포트폴리오’ 잇단 A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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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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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좁다… 이젠 글로벌 SK”

동남아로… 중남미로… 올 13억 달러 수주
“직원들과 소통 위해 사내 트위터 합니다”




“최근 몇 년간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 건설회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슴이 뿌듯해지곤 합니다.”

SK건설 윤석경 부회장 겸 대표이사는 건설의 날을 맞이해 이런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초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를 이뤄내고 있어 더욱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해외시장은 환율에 힘입은 선진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고 중국, 인도 등의 후발 업체들이 뒤에서 추격하고 있어 점점 건설업계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택경기는 침체가 지속되면서 많은 업체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완화도 필요하지만 고객의 수요(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내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1977년 ㈜선경에 입사해 2002년에 SK C&C 대표이사 부사장, 2004년에는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뒤 2008년 말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건설업계에 몸담게 됐다.

SK건설은 올해 상반기(1∼6월)에 해외에서 13억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플랜트 분야에서 사업을 많이 하던 중동 지역의 쿠웨이트와 태국을 벗어나 다양하게 시장을 확대해 나간 전략이 결실을 봤다. 윤 부회장은 “궁극적으로는 건축과 주택 사업의 성장은 해외 시장의 개발에 달렸다”며 “지난 1년간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6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해외 시장개척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SK 그룹의 통신, 건설을 묶으면 세계적인 경쟁력이 나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등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고 중남미 지역으로도 진출해 에콰도르에서 수주를 이뤄냈다. 플랜트 분야뿐만 아니라 토목, 건축 분야에서도 인도, 싱가포르,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진출하고 있다.

SK건설은 2009년 1년간 해외에서 5조6000억 원에 이르는 물량을 수주해 총수주액 10조5000억 원의 53%를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성과를 올렸다. 윤 부회장은 “SK건설은 상반기에 해외에서 13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국내와 해외를 합해 3조6000억 원을 수주했다”며 “하반기에 입찰 참여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100억 달러가 넘고 이미 확보한 일감이 2년이 넘어 걱정은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K건설이 분양한 수원 ‘SK 스카이 뷰’는 ‘플러스 알파’라는 독자적인 개념(콘셉트)을 도입해 기존 아파트보다 더 넓고 효율적인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했다. 친환경 디자인과 22가지 알파그린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건강지수도 높였다. 윤 부회장은 “고객에게 더 많은 것을 드리기 위한 자세와 합리적인 분양가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SK건설은 무조건 이익을 낸다는 생각보다는 불경기, 부동산경기 침체기에 고객의 편에서 생각함으로써 분양가 상한제 아래서 승인된 가격보다 분양가를 더 낮춰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따뜻한 프로페셔널’이란 인재상을 선포해 SK건설 임직원 모두가 인류의 행복한 삶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사내 트위터를 통해서도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나 자신 그리고 자신의 일을 되돌아보는 것과 어떤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자는 자세로 항상 회사 경영에 임하고 있다”며 “기업 경영에도 무한한 기회가 존재하고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면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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