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특집]현대모비스 신기술 개발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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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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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의 파트너십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제조원가의 70%를 부품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차의 성공은 값싸고 질 좋은 부품 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자동차와 전자 및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에 따른 전장화가 확대되면서 부품업체 간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부품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를 꾀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와 지능형 자동차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총 9400억 원으로 잡혀있는 투자계획 가운데 3200억 원을 연구개발(R&D) 투자에 배정했다. 이로써 신제품 및 신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만 총 550건에 달한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모듈 시스템의 첨단화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진출한 대부분의 해외 생산공장 근처에 현지 모듈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현대모비스는 단순 조립형 모듈이 아닌 최적의 부품 조립단위를 갖추면서 높은 품질을 끌어낼 수 있는 ‘기능 통합형 모듈’에 집중하고 있다. 또 모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에어백과 브레이크, 변속기, 조향장치, 램프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이고 있다.

특히 개별부품의 전장화와 첨단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유압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해 주행조건에 따라 최적의 조향성능을 내는 ‘전동식 조향장치(MDPS)’ △코일 스프링 대신 공기압을 이용한 전자 제어시스템으로 승차감을 높여주는 ‘에어 서스펜션’ △바퀴를 자동으로 제어해 안전성을 높여주는 ‘능동형 선회제어 서스펜션(AGCS)’ △충돌 상황에 맞게 에어백의 팽창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드밴스트 에어백’ △인공위성을 통해 도로 상황에 맞게 최적의 조향성능을 내는 ‘인공지능형 전조등(AFLS)’은 최근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거나 국산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신기술들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지능형 자동차 기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와 통합 패키지모듈(IPM)을 모두 공급하고 있다. 구동 모터와 IPM은 하이브리드차에만 들어가는 전용 부품 가운데 기능성을 기준으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부품이다. 이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부품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2차 전지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LG화학과 리튬이온 배터리팩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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