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영향 서비스업종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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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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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아업종 매출 10% ↓ 실버서비스업 88% ↑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 관련 서비스업의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유아 관련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8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요양 복지시설 운영업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58억 원으로 2007년(5503억 원)보다 88.2% 급증했다. 사업체 수는 924개에서 1464개로 58.4%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1만6433명에서 2만7523명으로 67.5% 늘었다.

노인 관련 개인 간병인 및 유사서비스업종 매출도 990억 원에서 2566억 원으로 159.2%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381개에서 645개로 69.3%, 종사자 수는 3920명에서 8641명으로 120.4% 늘었다. 장례식장 및 장의 관련 서비스업 매출액은 39.4% 증가했다.

반면 유아용 의류 도매업은 매출액이 2114억 원에서 1902억 원으로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939명에서 847명으로 9.8% 감소했고 사업체 수도 144개에서 142개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이 2007년 1.25명에서 2008년 1.19명으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같은 기간 9.9%에서 10.3%로 늘었다”며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이 서비스업종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레저 관련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휴양콘도 운영업의 매출액은 2007년에 비해 14.9% 증가했으며, 골프연습장은 매출이 30.8% 올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종합병원의 매출액과 일반 의원의 매출액도 각각 14.8%, 25%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형화 추세도 나타났다. 종사자 4인 이하 업체의 사업체 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7.2%에서 지난해 86.9%로 감소했으며, 매출액 비중은 27.4%에서 26.7%로 줄었다. 반면 종사자 50인 이상 업체는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업 부문 사업체 수는 233만6000개로 2007년보다 0.4%(1만 개) 증가했으며, 종사자 수는 850만9000명으로 3.2%포인트(26만1000명), 매출액은 1060조8000억 원으로 12%(113조8000억 원) 늘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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