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3.5인치 세상’에서 ‘세상’을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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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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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로 즐기는 모바일 웹 서비스

“포털, 휴대전화용 웹사이트 제작
뉴스-블로그 발빠른 맞춤 서비스
지도-백과사전에 동영상까지 재생
서울시, 날씨-교통 생활정보 제공도”

휴대전화 인터넷 요금도 내리고, 스마트폰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손 안의 인터넷’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됐던 장애물이 사라지고
있다. 남은 건 즐기는 것뿐. 이미 서비스되는 모바일 웹사이트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사진은 휴대전화로 즐기는 싸이월드 서비스.
홍진환 기자
휴대전화 인터넷 요금도 내리고, 스마트폰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손 안의 인터넷’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됐던 장애물이 사라지고 있다. 남은 건 즐기는 것뿐. 이미 서비스되는 모바일 웹사이트도 생각보다 다양하다. 사진은 휴대전화로 즐기는 싸이월드 서비스. 홍진환 기자
휴대전화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웹’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에 편리한 스마트폰을 앞 다퉈 내놓고 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인 애플의 ‘아이폰’도 올해 안으로 국내에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일부터 기존 요금제를 대폭 손을 봐 다양한 데이터통화 요금제를 선보였고, 그 결과 데이터통화료가 지난달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요금제도 생겼다. KT도 데이터통화 요금을 크게 낮췄고 LG텔레콤도 스마트폰용 데이터통화 요금제의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했다.

기계도 쏟아지고 통화료 부담도 크게 줄었으니 이제 남은 건 ‘무엇을 하느냐’다. 구글과 네이버, 다음 등 웹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이동통신사도 새로 열린 ‘모바일 웹’ 서비스를 만드는 데 뛰어들었다. 오늘이라도 당장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웹 서비스를 소개한다.

○ 유선 인터넷을 무선 인터넷으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인터넷 기업들이다. 네이버(m.naver.com)와 다음(m.daum.net) 등의 대형 포털사이트는 이미 휴대전화용 웹사이트로 뉴스와 블로그 등을 서비스한다. 유선 인터넷과는 달리 작은 휴대전화 화면에 맞춰 화면 크기를 줄인 별도의 페이지를 제작한 것이다.

글로벌 기업 구글의 행보는 더 앞섰다. 구글은 이미 아이폰과 윈도모바일,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휴대전화 운영체제(OS)에서 모두 작동되는 ‘구글 모바일 앱’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에는 말로 단어를 얘기해 정보를 찾는 음성 검색, 휴대전화의 위치정보를 사용해 길과 주변 장소를 찾는 지도 서비스, 휴대전화용 e메일과 사진 관리 기능도 있다. 휴대전화로 구글 모바일 사이트(www.google.com/mobile/)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도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의 데이터는 모두 공개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데이터를 모바일용으로 만든 다양한 ‘모바일 위키피디아’ 서비스가 이미 나왔다.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모바일 위키피디아는 ‘와피디아’(wapedia.mobi)라는 서비스로 위키피디아가 지원하는 다국어를 모두 지원한다. 하지만 광고가 붙어 있어 쓰기에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국내에선 LG텔레콤이 주최한 ‘오즈 공모전’에 입상한 ‘오즈피디아’(ozpedia.kr) 서비스가 유용하다. 한국어 위키피디아 자료만 볼 수 있지만 검색 기능과 관련 자료를 함께 보여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동영상 서비스도 휴대전화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은 데이터 용량이 많아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았다면 통화료에 주의해야 한다. 판도라TV의 ‘모바일 판도라TV’(fb.pandora.tv/thump/lgtfmobile.asp)에서는 판도라TV의 동영상을 볼 수 있고, LG텔레콤의 ‘오즈테레비’(oz.terebe.com)에서는 다음과 유튜브, 엠군의 인기 동영상이 재생된다.

○ 다양한 생활 정보 서비스

서울시 모바일 정보 서비스(m.seoul.go.kr)는 날씨 정보와 분실물 센터 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등 서울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영어 서비스도 있어 외국인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소개 등은 번역이 돼 있지 않고 영어 정보의 업데이트도 느린 편이다.

LG텔레콤 오즈 공모전 수상작인 ‘Bakion's Bus’(bakion.com/bus)는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문자로 간략하게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문자만으로 구성돼 썰렁해 보이지만 그만큼 빠르게 버스 도착 정보를 볼 수 있다. 당장 확인이 필요한 정보의 특성을 잘 살린 실용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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