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경찰관이 말하는 화장품 선택의 기준

  • 입력 2009년 5월 12일 10시 02분


최근 먹거리 논란에 이어 화장품 논란이 거세다. 화장품의 유해성 논란이 거세지자 각 화장품 회사에선 ‘천연,‘유기농’ 라인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그러나 일명 ‘화장품 경찰관’으로 불리는 폴라 비가운은 “이런 수식어들은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라고 말한다.

폴라 비가운은 “유기농이라는 단어는 내용물과 상관없이 제품명에 붙일 수 있기에 실제로 큰 의미는 없다.”며 “제품명에 유기농을 넣는 것을 누구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유기농 화장품의 많은 성분들이 유기농인 것은 맞지만, 성분 전체가 유기농인 화장품은 많지 않다. 또한 천연방부제 혹은 무방부제 화장품을 제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식물 성분들은 안정적이지 못해서 방부제 없이는 오염되기 때문이다. 오염된 제품으로 인한 피부 합병증을 볼 때, 제품보존은 중요한 문제이다. 유기농 식품과는 달리 화장품의 경우 어느 정도의 합성 성분은 성분들이 잘 섞이게 하고, 안정시키며, 피부에 잘 발라지도록 하는데 필수이다.

게다가 폴라 비가운은 천연 화장품에 주로 쓰이는 허브(Herb)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사용자마다 피부 타입이 다르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천연성분들은 알러지, 자극, 또는 피부 민감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폴라 비가운은 화장품에 대해 더 공부하라고 충고한다. 화장품 정보제공을 위한 그녀의 책 『나없이 화장품 사러가지 마라』는 이제 화장품계의 바이블로 불릴 정도이다. 화장품 선택에 있어서 그녀는 “첫째, 비싼 화장품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가격대에 상관 없이 좋은 것, 나쁜 것이 있을 뿐입니다. 둘째, 광고를 믿지 마세요. 셋째, 단지(Jar)모양 병에 든 화장품은 산화되어 유효성분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폴라 비가운의 책이나 칼럼은 기존의 화장품 상식을 뒤엎는다. 그만큼 잘 모르거나 잘못된 정보가 많다는 것. 소비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폴라 비가운을 드디어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다. 폴라가 오는 12일 내한한다. 폴라의 강연은 매번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그녀가 제공하는 화장품 성분 사전(www.cosmeticscop.kr)은 여러 성분들의 효능 및 부작용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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