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직장만들기]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회사…

  • 입력 2009년 5월 7일 02시 56분


직원들도 ‘최고의 직장’ 자부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용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게 됐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성숙했고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영자들은 기업의 존재 이유가 단순히 이윤 창출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직원들도 자신이 일하는 직장을 통해 경제적인 목적을 달성할 뿐 아니라, 자신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원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제목 아래 직원들에게 여러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는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이 포함돼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이 대기업의 전유물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본질적으로 볼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기업의 행동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경영자는 “가능한 한 돈을 많이 벌어서 세금을 많이 내고 이를 통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라고 강변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신생기업들과 충분한 이익을 내지 못하는 벤처기업이나 소규모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그리고 실제로 많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 ‘절세’를 위해 노력하는 현실은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부도덕한 행위일까. 이런 의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찾아야 한다.

식품회사는 국민의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가장 깨끗한 식품으로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하며, 제조회사는 친환경적인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직원들은 자신이 만드는 제품과 제공하는 서비스가 사회적 책임의 실천과 연결될 때 더 성과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휴잇어소시엇츠의 조사 결과 최고의 직장으로 꼽힌 기업의 직원들은 ‘자신의 회사가 사회, 환경, 경제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 기업 직원의 답변은 47%였다. 좋은 직장이란 사업의 성공, 직원의 성장, 고객만족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따로 떼보지 않고 일관되게 연결할 수 있는 곳이다.

이 항 재 휴잇어소시엇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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