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특집]‘럭셔리’를 입을까 ‘개성’을 입을까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웨딩시즌이 다가왔다. 결혼을 앞둔 신부라면 누구나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이 기다려지는 때이다. 예비신부 가운데 웨딩드레스 숍 여러 곳을 직접 돌며 자신이 입을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이들을 ‘워킹족(族)’이라 부른다. 요즘은 이런 워킹족들로 강남 일대 웨딩드레스숍들이 붐빌 때. 드레스숍으로서는 이런 워킹족들이 얄밉겠지만 일생에 한 번 있을 웨딩드레스에 대한 예비신부들의 간절함을 저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실 오늘날의 흰색 드레스는 오랜 전통이 아니라 19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상류층을 중심으로 신분과 부를 상징하는 흰색 웨딩드레스가 일반화되면서 지금까지 그 전통이 이어졌다.》

클래식한 라인… 실루엣 연출… 내게 맞는 스타일은?

요즘은 여성 연예인들이 국내외 유명 웨딩드레스 제품을 입고 찍은 결혼식 사진이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예비신부들의 웨딩드레스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높아졌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 예식장에서도 연예인이 입음직한 명품 웨딩드레스 숍을 갖추고 예비신부 잡기에 나섰다.

○명사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웨딩 드레스

신라호텔에서는 럭셔리 웨딩 드레스의 대명사인 ‘베라 왕’을 내세우고 있다. 베라 왕은 미국 패션잡지 ‘보그’의 최연소 패션 에디터, 랄프 로렌 디자인 실장 등을 지내다 1990년 뉴욕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웨딩 부티크를 낸 디자이너.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철학으로 클래식한 라인을 보여준다.

샤론 스톤, 우마 서먼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녀의 파티 드레스를 입었다. 잉글랜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이 결혼식 때 이 드레스를 선택했다. 국내에서도 심은하, 김남주, 전도연 씨 등이 자신의 결혼식에서 베라 왕 드레스로 맵시를 뽑냈다. 2005년 국내 소개된 이후 당시 대여해 입던 웨딩드레스 문화를 최초로 사서 입는 문화로 바꾼 브랜드이기도 하다.

올해 베라 왕의 봄/여름 컬렉션은 그 어느 해보다 베라 왕의 꿈이 담겨 있다. 1930년대에서 1950년대 미국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진 할로나 에바 가드너, 리타 헤이워스 등의 독립적이고 당당한 섹시함을 드레스로 표현했다.

이번 시즌에는 드레스와 가운 뒷모습이 강조돼 극적이면서도 시선을 잡아끄는 흥미로움이 더해졌다. 신부가 입장, 퇴장하는 뒷모습에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할 정도. 거대한 리본, 타이, 활짝 핀 꽃을 잘라 만든 부케 장식이 달린 페티코트 그리고 임팩트한 스타일과 우아한 드레스들로 가득하다.

○개성 있는 웨딩드레스도

롯데호텔에서는 절제의 미(美)가 살아있는 이승진웨딩을 추천했다. 1993년 문을 연 이승진웨딩은 신부의 몸매를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실루엣 연출이 강점이다. 예식장 조명까지 고려한 소재를 사용한다. 새틴실크나 도비실크, 시폰 등의 소재가 요즘 인기.

특히 허리선을 높게 올려 잡은 드레스는 손으로 만든 꽃 모양의 레이스와 스와로브스키로 장식해 고급스럽고 화사함을 더했다. 상체에 포인트를 집중한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브이(V) 네크라인의 드레스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아방가르드한 느낌이 강하다. 스커트 전체에 손으로 직접 만든 꽃잎 모양 장식을 달고 아래위로 풍성한 벌룬 느낌으로 끝단을 처리해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 오드 쿠튀르(houte couture·맞춤복) 스타일의 모자도 앨범 촬영 때 더하면 좋을 듯하다. 드레스 장식도 화려한 비즈 장식에서부터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까지 다양해 자신의 취향대로 골라 입을 수 있다.

외식업체 아워홈이 운영하는 웨딩 브랜드 엠아모리스에서는 최근 열린 ‘2009 봄 엠아모리스 브라이들 페어’에서 웨딩드레스 브랜드 ‘에스메랄다’를 선보였다. 웨딩 드레스 숍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드레스 숍.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신세대 신부들에게 인기다. 250만 원 이상이면 대여가 가능하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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