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채용 ‘찔끔’… 작년 30% 수준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6분


올해 하반기(7∼12월) 공기업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35개 주요 공기업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5개 공기업(조사대상의 14.3%)만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 공기업이 35개 중 24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3개 공기업(37.1%)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미정’이라고 답한 공기업은 17개(48.6%)로 조사됐다.

공기업의 채용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현재까지 채용 계획이 있는 5개 기업의 채용 예정 인원은 23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35개 공기업이 채용한 1415명의 16.3%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채용 인원이 늘어나더라도 지난해의 30% 수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의 채용 규모 축소는 올해 상반기(1∼6월)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인크루트가 상반기 주요 공기업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채용 인원은 8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5명)에 비해 43.1% 감소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공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는 것은 정부가 최근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기업들의 통폐합이 논의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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