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필요성 포스코이사회도 공감대”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7분


이구택 회장 밝혀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이사회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과 독립된 포스코 이사회가 대우조선 인수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업계의 추측과 다른 것이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케빈 러드 호주 총리 초청 경제4단체장 만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대우조선 같은 기업을 인수하는데 이사회에서 왜 반대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사회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은 ‘오너’가 있는 다른 인수 후보 기업에 비해 불리한 요소가 아니냐는 질문에 “절차는 거쳐야 하겠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대우조선 인수 자금과 관련해서는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24%밖에 안 되는데 안 빌려 줄 곳이 있겠느냐”고 했다.

이 회장은 “벌써부터 포스코가 가장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가 잘 안 되게 하려는 쪽에서 하는 이야기”라며 “그런 말이 나온다고 해서 포스코에 유리하거나 불리할 것도 없고 다만 뚜벅뚜벅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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