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십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를 시추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다.
'스테나 드릴막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7000t 규모로 바다 위에서 해저 11㎞까지 파내려 갈 수 있다.
또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에서도 움직이지 않도록 최첨단 위치제어기술을 적용했고, 섭씨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22척 중 16척을 수주해 7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 건조 성공으로 삼성중공업의 앞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추와 생산 등 해양설비 전 부분에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