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정비소]타이어 너무 빵빵해도 위험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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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정비업소에 가서야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는 운전자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일 년에 한두 번만 공기압을 맞춰주기 때문에 타이어로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운전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타이어의 공기압을 자동 측정해 부족하면 운전자에게 알려 주는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서울의 자동차 경정비업체를 찾은 승용차 250대를 대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잰 결과 적정 수준의 공기압을 유지한 차량은 36%에 그쳤다.

게다가 10대 가운데 3대는 타이어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압이 규정치를 크게 벗어나면 타이어가 파손되기 쉽고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바람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고속주행 중 타이어가 과열돼 파열할 수도 있다. 규정치에서 15%만 부족해도 타이어의 수명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연료소비효율도 3% 정도 나빠진다.

안전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에서라도 최소한두 달에 한 번은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정비업소나 타이어전문점에서 해 주는 공기압 점검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이용하면 된다.

공기압은 대체로 28∼32psi(제곱인치당 파운드) 정도로 맞추고 다니면 되는데 차를 사면 함께 따라오는 사용자설명서에 적정공기압이 나와 있으며 그보다 10% 정도까지는 더 넣어도 무방하다.

가능하면 시중에서 1만∼3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휴대용 측정기로 한 달에 한 번쯤 체크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옆면에 ‘44psi’ 혹은 ‘51psi’라고 쓰인 공기압 수치는 적정공기압이 아니라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최대치를 뜻하기 때문에 절대로 이대로 넣어서는 안 된다.

공기압은 주행 직후가 아닌 상온 상태에서 점검해야 하며 고속주행 후 공기압이 높아졌다고 해서 공기를 빼지 말아야 한다.

또 잊기 쉬운 것이 스페어타이어의 관리다. 1년에 한 번쯤은 스페어타이어에 공기를 든든히 채워둬야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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