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능력 증가율 '제자리'

  • 입력 2007년 2월 20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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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유발효과가 가장 큰 분야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의 지난해 생산능력 증가율이 제자리에 그친 것으로 조사돼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 본격적인 빨간 불이 켜졌다.

전체 제조업의 생산능력 증가율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생산능력이란 제조업체들이 자체 보유한 설비를 정상 조건에서 충분히 가동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 잠재생산량을 뜻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중 트레일러를 포함한 자동차 분야의 2005년과 비교한 지난해 생산능력 증가율은 0%였다. 자동차 분야의 생산능력 증가율은 2004년 2.3%, 2005년 0.3%, 2006년 0%로 최근 수년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섬유, 의료 등의 생산능력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섬유 분야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8.2% 떨어져 2005년(-8.5%) 2004년(-7.2%)의 하락세를 지속했다.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도 지난해 3.0% 하락해 2005년(-2.4%) 2004년(-5.2%)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제조업 전반의 지난해 생산능력은 2005년보다 3.1% 늘어난 데 그쳐 200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체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율은 분기별로도 2005년 4분기(10~12월) 4.5%에 이어 2006년 1분기(1~3월) 4.2%, 2분기(4~6월) 3.6%, 3분기(7~9월) 2.9%, 4분기 1.8% 등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생산능력은지난해보다 12.3% 늘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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