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대표 "한미FTA, 민감농산물 7차협상 이후 논의"

  • 입력 2007년 2월 12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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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수석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김종훈 수석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첫날인 11일(현지시각)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7차 협상은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만료이전에 (한미FTA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시내 호텔에 차려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측도 미측도 이번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한 대내작업(국내 설득)을 열심히 한 것으로 평가, 관찰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는 7차 협상이 끝나면 미국의 TPA에 따른 현실적인 시한인 3월 말까지 한미FTA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여부가 최소한 드러날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그는 "3월말 적기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자동차, 의약품, 무역구제 분야에서 해결점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구제에 대해 "세이프가드는 분과회의에서 논의되지만 나머지 반덤핑 등 요구는 "수석대표간에 다양한 형태로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의 첫날인 만큼 아직은 목표 수준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가늠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특히 농산물 분야에 대해 "지금 기타로 분류돼있는 235개 품목 중 진짜 민감한 품목은 7차 협상이 끝난 뒤 마무리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측이 당초 예상보다 협상단 규모를 늘린데 대해서는 "좋은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분과회의 논의내용 중 합동분과 회의가 열린 투자와 서비스 분과에 대해 "우리의 현행 제도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며 "예를 들면 일반화물을 이용한 택배와 화물운송 등은 현행제도가 유보내용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협상단 관계자는 국내 화물 택배시장의 추가적인 개방은 없다는 의미라며 양측 현안이었던 우체국 택배는 계속 입장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통신.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국경간 정보이동 조항 등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약품, 노동,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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