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권 위조수표 3522장 中서 밀반입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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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단일 규모로 사상 최대의 위조수표가 적발됐다.

인천국제공항세관과 금융감독원은 인천공항을 통해 100만 원권 자기앞수표 복사본 3522장을 중국에서 밀반입하려던 박모(42) 씨를 9일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조수표는 농협중앙회 영업부와 용산전자상가지점이 발행한 수표를 컬러복사기로 정밀하게 복사한 것으로 일련번호는 ‘라다66961901∼라다66961930’(농협중앙회 영업부)와 ‘라다66778096’(농협 용산전자상가지점)이다. 중국에서 위조수표를 밀반입하려는 시도는 올해 2월 10만 원권 1000여 장과 100만 원권 100여 장을 들여오다 적발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수표를 위·변조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위·변조금액의 10배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와 별도로 농협 6개 지점이 한국마사회 서울지역 일부 장외발매소를 찾아 돈을 수납하는 과정에서 100만 원권 위조수표 54장이 발견됐다.

금감원 허세원(許世元) 은행검사2국장은 “100만 원권 위조수표는 마권(馬券)을 사는 데 주로 사용됐다”며 “위조수표는 보상을 받을 길이 없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조수표 식별 요령은 금감원 인터넷 홈페이지(www.fss.or.kr)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시중은행 자동응답전화(ARS)로도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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