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등록 수 11년만에 처음 감소

  • 입력 2005년 1월 13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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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경기침체의 여파로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크게 늘고, 등록기업 수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04년 일반건설업 등록기업 중 총 178개사가 부도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139개)에 비해 28%나 증가한 수치다.

일반건설업체 중 부도업체의 수는 98년 외환위기 여파로 522개사를 기록한 이후 99년 112개, 2000년 132개, 2001년 78개, 2002년 48개사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2003년 139개사로 늘어난 이후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04년 일반건설업체에서 제외된 업체는 총 970개사로 2003년(577개사)에 비해 68%나 늘어났다. 사업 포기를 이유로 건설업 등록 면허를 자진 반납하거나, 면허보유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퇴출당한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신규 등록업체 수는 962개사로 2003년(1366개사)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2004년말 현재 일반건설업체 수는 2003년말에 비해 8개사가 줄어든 1만2988개사로 조사됐다. 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93년 이후 처음이다.

협회의 김기덕 건설정보실장은 "건설경기 악화와 건설업 등록기준 강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등록업체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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