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파트 분양 ‘목표의 절반’…LG-포스코건설 등 건설 연기

  • 입력 2004년 12월 5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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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하면서 상당수 건설사들의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연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수주 기피 및 공급 위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G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각각 1만147가구와 4626가구로, 연초 목표치 2만 가구 및 8796가구의 50.7%와 52.5%에 머물렀다.

특히 포스코건설의 경우 올해 계획한 13개 사업장 중 무려 6개 사업장의 분양이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대건설 역시 올해 분양 목표 2만 가구 중 58.2%인 1만1643가구만을 이달 초까지 공급했다.

삼성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목표치 1만 가구 및 1만2000가구의 79.7%와 77.6%인 7975가구와 9312가구를 각각 지어 다소 나은 편이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2006년까지도 건설경기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도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건설사의 신규 공급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년 입주 물량은 30만5000여 가구로 1999년 이후 최대였던 올해(30만9822가구)와 비슷할 것으로 추산됐다. 2∼3년 전 분양된 물량이 내년에 속속 완공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세금 및 아파트값 하락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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