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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1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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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동산정보업체 ‘네인즈’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평균 2176만원으로 맨해튼 아파트 평당가(3247만원)의 6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맨해튼 아파트의 평당가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최근 조사치를 ‘평’으로 환산한 것.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아파트는 1제곱피트당 평균가격이 786달러였다.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강남구 아파트가 맨해튼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02년 말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1400달러로 미국(3만5400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강남구 외에 송파(평당가 1807만원) 서초(1774만원) 용산(1507만원) 강동구(1408만원) 등도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값이 맨해튼을 크게 웃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체의 평균 평당가(1168만원)는 맨해튼 아파트의 36%로, 소득규모를 감안했을 때 비슷한 시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인즈 조인숙 리서치팀장은 “아파트에 대한 개념이나 양국민의 투자 스타일이 다른 상황에서 단순비교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소득수준에 비해 서울 집값이 지나치게 올라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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