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주를 주목하라”한국가스공사 삼성SDI 한국단자등

  • 입력 2004년 5월 26일 17시 56분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결산기 중간에 배당을 지급하는 중간배당 관련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일수록 실적이 우량하고 외국인의 ‘쇼핑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또 배당금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도 중간배당주가 유망한 이유로 꼽힌다.

26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상장기업 13곳, 등록기업 11곳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이 24일 종가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중간배당의 시가 배당률(종가로 배당금을 나눈 것)을 조사한 결과 거래소 13개 상장사의 경우 1.43%, 코스닥 등록기업 11개사는 3.05%로 분석됐다.

또 2002년부터 이달 24일까지 종합주가지수와 거래소 배당지수 추이를 비교할 경우 배당지수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15%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평균 이상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거래소 시장에서 배당락(배당을 받을 수 권리가 사라지는 시점) 1개월 동안(2003년 11월 26일∼12월 26일) 개인들과 기관은 배당주를 각각 1067억원, 9077억원 순매도(판 주식이 산 주식보다 많은 것)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21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한투자증권 경제연구소 최일호 연구원은 “과거 중간 배당을 실시했고 앞으로 수익 전망이 양호하며 외국인 지분이 안정적인 종목이 유망하다”며 “한국가스공사, 삼성SDI, 한국단자, 유일전자, 인탑스 등이 중간배당 관련 관심 종목”이라고 말했다.

2004년 중간 배당 관련 관심 종목
종목2004년 영업이익
예상치(억원)
전년 대비
증가율(%)
외국인지분증가율
(최근
3개월간, %포인트)
예상 시가
배당률(%)
한국가스공사687511.22.4
삼성SDI763055.62.00.38
한국단자43726.00.00.59
유일전자40615.87.40.80
인탑스1835.22.10.58
주가와 지분은 2004년 5월 24일 종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중간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것. 자료:대한투자증권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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