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저평가 상승가능성 높아…상장기업 주가수익 美의절반

  • 입력 2003년 8월 31일 17시 55분


최근 상승 장세가 펼쳐지면서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미국 기업의 PER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종합주가지수(KOSPI) 200 편입 기업의 PER는 11.0배로 7월 말의 10.3배보다 높아졌다.

PER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PER가 낮을수록 순이익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돼 있으므로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 기업의 PER는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되기 시작한 4월 말 8.53배에서 △5월 말 8.98배 △6월 말 9.55배 등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PER는 미국의 22.0배의 절반에 그친다. 또 일본(39.8배), 대만(23.3배), 프랑스(15.4배), 독일(11.7배)에 비해서도 뒤지는 것이다.

증권거래소측은 “북한 핵문제 등 대외 불안요인이 해소되고 국내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경우 한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일면서 국내 기업의 PER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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