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동향점검회의]정부-민간硏 경기 해법 찾는다

  • 입력 2003년 4월 27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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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직은 각종 경제지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지만 더 확산되면 한국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김영주(金榮柱) 재경부 차관보 주재로 한국은행 무역협회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등 주요 경제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경기동향 점검회의’를 이르면 이번주에 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사스 확산, 이라크전쟁 조기 종결 등 최근 등장한 새로운 중요 변수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차관보는 “아직은 사스가 관광 항공운수 등 부분적인 영향에 그치고 수출 등 한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사스 확산이 장기화되면 각종 경제지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대책과 관련해 “통계청이 29일 발표할 ‘3월 산업활동 동향’에는 이라크전 종결과 유가하락 등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지표가 좋지 않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한국은행 민간연구소 등의 의견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점검회의에서 민간연구소 참석자들은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분석과 함께 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승(金基承)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금리인하는 물가여건 등을 감안해야 할 문제로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재정집행을 좀 더 과감히 하고 특별소비세,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관련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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