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새해벽두 5221가구 쏟아진다

인천 3차 동시분양에서는 5개 업체가 7개 사업장에서 모두 5221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 동시분양은 송도신도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12월 중순경 실시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조금 늦어졌다.

내년 1월2일부터 무주택자 우선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3일 인천 1순위 △6일 수도권 1순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청약자의 관심 1순위는 단연 송도신도시에 공급되는 일반 분양분 3854가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전매가 1년간 금지되고 3개월 이상 인천에 거주해야만 1순위 자격을 얻지만 전체 공급가구수의 73%를 차지하는 대단지인 데다 발전 가능성이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청약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1순위자가 9월30일 현재 4만3538명에 불과해 모두 청약을 한다해도 10 대 1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내집마련정보사 강현구 팀장은 “송도신도시에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경쟁률은 1차(5.9 대 1)와 2차(3.67 대 1)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분양물량의 7할이 넘는 송도신도시〓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송도신도시는 535만평의 바다를 매립해 개발한 대규모 해상도시. 인천시가 내년까지 상하수도와 통신망을 구축하고, 2004년까지 초중고교 등 6개 학교와 편의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미사일 부대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현재는 거의 타협을 본 상태다. 인천시 도시개발본부 관계자는 “인천시와 군부대가 아직 협의 중이기는 하지만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송도신도시 1·2·3·4·6블록에 아파트 ‘풍림아이원’ 3334가구를 공급한다. 32∼65평형으로 소형 평형대는 없지만 30평형대가 2186가구로 대부분이어서 중산층의 내집마련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편.

금호건설은 5블록에 ‘금호베스트빌’ 520가구를 공급한다. 33평형 단일평형으로 평당분양가는 풍림아이원과 비슷한 610만∼680만원. 인근의 동춘동 현대 1차 32평형 시세가 1억8000만원(평당가 562만원)이어서 분양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두 아파트 모두 2005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서구 마전지구 일대 1294 가구〓인천 3차 동시분양 물량 중 송도신도시를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서구 마전지구에 몰려있다.

대주건설은 마전지구 13블록에 28∼37평형 34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검단지구와 인접한 마전지구에는 36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 중심에 소하천이 흐르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지만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신명종합건설은 마전지구 4블록에 390가구를 공급한다. 38평형 단일평형으로 평당분양가는 450만∼500만원. 1차 동시분양에서 분양한 풍림아이원 33평형 분양권(1억5000만원)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풍림산업은 마전지구 3블록에 풍림아이원 24평형과 32평형 3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구 검단 2지구에 들어서는 금호건설의 금호베스트빌 240가구도 주목 대상. 주변에 녹지가 많아 환경이 쾌적한 편이지만 아직까지 학교와 편의시설 등이 부족하다. 서곶길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영남, 동아, 현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 인천 신공항 고속철도 경서역(2005년 말 완공 예정)이 차로 7분 거리다.

우암종합건설은 계양구 작전동에 17, 29평형 119가구를 공급한다. 인천교대 건너편에 위치한 극동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7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계양로 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입주예정일이 2003년 12월로 빠른 편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