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근로자’가 늘어난다…제조업등 113만개 사라져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45분


최근 8년 사이 농림어업과 제조업의 일자리 113만개가 사라지고 서비스업 일자리 320만개가 새로 생기는 등 노동시장 구조가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종은 단순 노무직이 줄어든 반면 전문성이 필요한 ‘지식근로자’ 일자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993∼2001년 산업별 일자리 변동과 1990∼2002년 학교 졸업생 진로 추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자리는 서비스업에서 320만개 증가했으나 농림어업에서 65만6000개, 제조업 47만8000개가 줄어 전체적으로 203만개가 새로 생겼다.

직종별로는 관리자 직종의 일자리가 25만3000개, 전문가 및 준전문가(기술공 포함) 109만4000개, 서비스 및 판매 169만5000개, 단순 노무자 7만개가 늘었으나 기능 및 조립공 일자리는 47만4000개가 줄었다.

특히 정보기술(IT) 발달로 사업서비스업에서 6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이 가운데 관리자 전문직 준전문직 등 지식근로자 일자리가 33%(33만개)를 차지했다.

제조업의 경우 조립 및 기능원 일자리는 69만5000개, 사무원 17만9000개 등 87만4000개가 없어졌는데 자동화 확대와 노동집약적 산업의 해외이전, 외환위기로 인한 제조업체 도산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신규 졸업자의 비율은 90년 고졸 64.4%, 전문대졸 11.8%, 대졸 23.9%에서 올해에는 각각 24.8%, 37.5%, 37.7%로 고학력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청년층 인구 감소와 고졸자의 대학 진학률 증가로 졸업 후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은 인구가 90년 40만명에서 올해에는 20만4000명으로 줄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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