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산업연구원 내년 경제 전망…2분기부터 경기 회복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8시 40분


내년 한국경제는 2·4분기(4∼6월)부터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통신기기, 일반기계, 자동차는 전망이 밝은 반면 섬유는 생산이 줄고 철강은 수출이 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02년 한국 산업 및 거시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박중구(朴重球) KIET 계량분석실장은 “대테러 전쟁이 끝나면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 정보기술(IT)산업의 조정 완료 등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미국 및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내년 실질 GDP는 3.7% 성장할 전망이다. KIET는 “2년 연속 잠재성장률인 5∼6%에 못 미친다”면서 “유효수요 창출을 통한 성장 촉진과 내수 진작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년도 소비지출은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 해소로 상반기에 1.8%, 하반기에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소비지출 증가율은 1.5%.

고정투자도 올해는 3.2%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상반기 0.4%, 하반기 7.1% 증가해 연평균 3.9%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설비투자는 상반기까지 2.3% 감소하다가 하반기에 1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올해보다 6.0% 늘어난 1626억달러, 수입은 7.9% 늘어난 1552억달러로 예상 무역수지 흑자는 74억달러.

▽통신기기 일반기계 매우 맑음〓주요 업종의 경기 전망은 대체로 맑은 편이다. 특히 세계경기 회복과 더불어 수출 및 내수 증가가 기대되는 통신기기 일반기계 자동차 가전 등은 올해보다 생산이 현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생산은 국산 자동차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고 특소세 인하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6.0% 늘어난 31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기계는 공작기계 건설기계의 대미 수출이 증가하는 등 국제경쟁력이 향상돼 수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기기 역시 무선인터넷시장이 커지고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생산이 올해보다 13%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컴퓨터 일반전자부품 등도 선진국의 PC 수요가 늘면서 올해보다 상황이 좋아질 전망이다.

반면 철강은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주의 강화와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수출이 줄고, 섬유는 공급 과잉과 구조조정 지속으로 생산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2002년 국내 경제 전망(단위:전년동기대비%)
분 류2002년
상반기
하반기 연간
실질GDP성장률 2.5 4.8 3.7
최종소비지출 1.8 3.3 2.5
고정 투자 0.4 7.1 3.9
수출 1.510.6 6.0
수입 4.411.6 7.9
소비자 물가-- 3.5
(자료: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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