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30일 또는 3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여기서 전체 채권액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지원안이 확정된다.
동아건설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 관계자는 “운영위원회의 분위기는 대체로 동아건설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쪽으로 모아졌다”면서도 “지금으로선 이 안건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통과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건설 회생의 최대 걸림돌인 대한통운 지급보증 해소문제와 관련, 채권단은 제3의 평가기관을 선정해 대한통운의 부담능력을 실사한 뒤 이에 따라 해소금액을 정하기로 했다.
평가기관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3개 신용평가기관 중 한곳을 선정하되 평가결과에 무조건 따르기로 대한통운과 사전에 계약한다는 복안.
그러나 대한통운측은 “애초에 평가결과를 놓고 다시 협의하자고 제의해놓고 이제 와서 구속력을 부여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또 대한통운의 지급보증 문제가 마무리되면 시행하기로 지난해 4월 결의했던 1조1000억원의 출자전환 문제도 이번 전체회의에서 확정짓기로 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