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홍콩 투자기관 클라리온캐피털에 매각될듯

  • 입력 1999년 8월 18일 17시 10분


해태음료가 홍콩의 국제투자기관인 클라리온캐피털에 매각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국내외 10개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해태음료에 대한 국제 공개입찰을 실시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클라리온캐피털을 해태음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라리온캐피털은 양도받을 자산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쳐 가격조건을 최종 확정한 뒤 27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당초 제일제당과 해태음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가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된 바 있다.

클라리온캐피털은 해태음료 인수 가격으로 직원 퇴직금과 거래처 보증금 등을 포함해 제일제당측이 제시했던 2726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써냈다고 조흥은행은 밝혔다.

홍콩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클라리온캐피털은 주로 아시아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국제투자기관으로 해태음료를 인수하더라도 종업원을 전원 승계하고 기존 상거래 관계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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