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투자 성공6계]투자는 年소득 20%이내가 적절

  • 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미상장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자본금을 투자하는 ‘에인절(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수많은 벤처기업 중에서 투자가치가 있는 벤처기업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 무턱대고 ‘첨단산업’이란 말만 믿고 뛰어들었다가는 수익은 커녕 투자금 전체를 날릴 수도 있다.

서울엔젤그룹을 운영하는 대한상공회의소 기업구조조정센터(02―316―3441)가 최근 발표한 ‘에인절 투자 성공 6계’를 소개한다.

▽갈 곳을 알아야 길이 보인다〓에인절 투자를 하려는 목적이 수익만을 노리는 것인지, 기업경영에 참여하고 싶은 것인지, 새 기술이나 조류를 익히기 위한 것인지 목적을 명확히 정하고 투자목적에 맞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특히 어느 기간동안 얼마의 수익률을 기대하는지,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위험이 따르는지 분명히 파악한다.

▽집중할 산업을 정하라〓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분석이 필요하다. 기술이 까다로운 벤처기업을 선택하면서 여러 분야에 정력을 쏟을 수는 없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나 관심있는 첨단분야를 정하고 관련서적이나 자료를 폭넓게 읽으면서 예비지식을 쌓는다. 관련기업의 투자설명회에도 자주 참석해 견문을 넓힌다.

▽투자는 소득의 20% 이내로〓일을 망치는 가장 큰 요인은 과욕이다. 과감한 베팅이 연상되는 에인절의 세계에서도 분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금액 전부를 잃어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최대 투자금액을 삼는다. 연평균 소득의 20%, 보유재산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적당하다.

▽분산투자는 기본〓집중투자는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위험도가 높다. 투자경험이 적고 기업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일반투자자들은 5개 이상의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복수의 투자대상을 선택할 때에는 수익과 위험도가 각기 다른 기업들에 골고루 투자한다.

▽의심 많은 사람이 되라〓벤처기업의 사업설명을 들어보면 모두가 매력적이다. 그러나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다. 그렇게 좋은 사업이면 왜 아직 자금을 구하지 못했을까 생각해본다. 사업계획서는 과장이 많다. 과장된 사실을 감안하고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가의 사람됨을 보라〓기업은 사람에 달려 있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다소 빈약하지만 추진하는 사람이 괜찮은 기업과 아이디어가 훌륭하지만 사장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 기업중 선택해야 한다면 사람을 택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기업가나 핵심인력의 경력도 꼼꼼히 살펴 기술개발능력이나 경영마인드 마케팅경험 등을 점검한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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