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방북단,北과 금강산관광회사 설립 계약

  • 입력 1998년 8월 18일 06시 46분


현대그룹은 북한과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 3천만달러 규모의 합영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는 또 관광선의 안전운항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해난구조를 위한 합의서’와 장전항 선착장 건설을 위한 ‘부두시설공사 건설계약’도 체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관광사업 실무단이 최근 3차 방북을 통해 이같은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왔다고 17일 밝혔다.

김윤규(金潤圭)현대대북실무단장과 조선아세아태평양위원회(위원장 김용순·金容淳)는 3천만달러 규모의 합영회사를 설립하고 현대와 아태위원회가 이 회사에 대해 50대 50의 지분을 갖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가 이번에 체결한 해난구조 합의서는 해난사고 및 비상사태 발생시 그 지역을 ‘공동해난구조지역’으로 지정하고 남북 양측이 ‘비무장 공동 비상구조대’를 구성해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내용이 골자.

이와 함께 현대는 3차 방북에서 ‘부두시설공사 건설계약’을 체결해 장전항에 본부두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대는 통신문제의 경우 ‘남북이 통화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라인설치 통신경로 등 세부 실무 사항에 대한 협의만 남겨놓고 있다.

현대는 관광비용에 대해서는 북한과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는 “국민정서를 고려,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3차 방북 결과 비용 외에 사실상 모든 문제를 타결해 다음달 25일 관광선의 첫출항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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