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정책 재협상 필요』…정부,IMF상주단과 협의추진

  • 입력 1997년 12월 10일 20시 27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고금리 유지 합의의 수정을 요청할 것을 검토중이다. 10일 재정경제원 관계자에 따르면 『IMF가 일시적인 고금리 유지를 자금 지원 조건으로 했으나 한국의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고금리정책에 대해서 IMF측과 다시 협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F는 정부와의 협상과정에서 △외자도입을 통한 환율안정 △과열된 투자수요 감축 △저축률 제고 등을 위해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토록 요구하고 이를 점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금융계와 업계는 IMF의 고금리 요구가 우리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교과서적인 조치로 최근 금리가 법정최고치인 25%대까지 급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방한할 IMF상주감시단과 전반적인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융통성있는 금리(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IMF측과 전면적인 재협상 없이도 상시적인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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