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공포증」이 증시에 또다시 번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94포인트 떨어진 604.74로 마감됐다. 이는 올들어 최저치이며 92년10월28일(585.34)이후 약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백24개(상한가 32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7백19개(하한가 76개)나 돼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6배 가까이 됐다.
이날 주가가 폭락한 것은 중견기업인 태일정밀과 뉴맥스가 부도설에 휘말린데 이어 최근 간신히 부도를 모면했던 쌍방울이 법원에 화의를 신청,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 증시부양책의 약효는 단 하루밖에 가지 못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