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북한벼 품종 개발등 연구 활발

  • 입력 1997년 4월 16일 11시 56분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水原농촌진흥청에서는 북한작물에 대한 특성 생산력 연구와 다수확 품종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농진청이 본격적인 북한작물 품종개발에 나선 것은 북한의 식량난 소식이 처음 전해지기 시작한 지난 94년. 지난 89년 22개의 북한벼 품종을 비공식적으로 들여왔던 농진청은 94년 평양 15호 등 47개 품종과 북방계열 콩 50종을 확보, 품종특성 검정과 우리작물과의 인공교배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인공교배를 통해 북한지역에 적응할 수 있는 벼 신품종 42종을 개발해 육성단계에 들어갔으며 북한벼 잡종 2세대 31개 조합 2천2백65계통의 집단양성에도 성공했다. 농진청은 특히 이과정에서 대표적인 북한벼인 `평양 15호'에 대한 적정 시비방법과 비료종류, 이앙방법을 연구해 다수확 재배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기술로 재배한 평양 15호는 지난해 10a당 5백49㎏이 수확돼 북한의 평균 수확량(2백30㎏)에 비해 2배 이상의 큰 성과를 얻었으며 우리의 대표적 벼인 화성벼수확량의 79%에 육박했다. 농진청은 올해 북한지역에 적응할 수 있는 벼 신품종 육성을 위해 잡종 1천2백여 계통의 3세대 잡종도 재배할 계획이며 50개 종류의 인공교배종자도 개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특성검정을 마친 북한 콩 11종, 중국 26종 등 모두 50종의 북방지역콩에 대해서도 인공교배와 유전자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북한지역에 알맞고 수확량이 좋은 신품종 북한콩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존의 북한 작물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도 높은 작물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3∼4년 후에는 북한지역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작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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