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외제 일색 고급대형승용차시장 본격 진출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박현진기자] 외제승용차들이 판을 치는 고급대형승용차시장에 국내업체들이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자동차는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개발, 5일부터 시판을 시작했으며 기아자동차는 3천∼3천6백㏄ 짜리 「엔터프라이즈」를 빠르면 이달말에 출시한다. 다이너스티의 후속으로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다이너스티 리무진 모델은 3천4백96㏄의 배기량에 전장길이가 5천1백30㎜로 국내최장의 승용차. 뒷좌석의 편의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다이너스티보다 뒷좌석 길이를 1백50㎜ 늘려 수입외제차와 견줄만한 2천1백㎜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편의장치로는 △뒷좌석전용 에어컨 △냉장박스 △후석열선 파워시트 △다기능리모컨 △뒷좌석 발받침대 △뒷좌석전용거울 등도 갖추고 있다. 전방의 노면상태를 미리 감지해 감쇠력을 최적상태로 제어하는 전방감지 센서를 부착한 전자제어 현가장치가 첨단장치로 눈에 띈다. 기아의 엔터프라이즈는 자사의 농구단이름을 이 모델명과 똑같이 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갖고있는 모델.기아가 대형승용차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일본마쓰다와 공동개발했다. 빠르면 이달말 선보일 이 모델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장이 다이너스티와 마찬가지로 5m가 넘으며 3천6백㏄의 국내 최대 배기량을 자랑한다. 국내 처음으로 도어새시가 없는 하드탑(Hard Top)세단으로 시원한 개방감과 시속 1백㎞이상에서 조용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소음을 최대한 줄였다는 것이 기아측의 설명. 또 노면상태에 따라 서스펜션의 강약을 16단계로 조절하는 ADS시스템을 첨단기능으로 넣었다. 뒷좌석 편의장치로는 좌석에 안마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며 인판넬에 비디오잭이 있는 TV스크린을 설치해 영상물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장애물 접근시 경보음을 울려주는 커머센서가 있다. 그러나 두 모델 모두 비즈니스맨이 승용차에서 사무를 볼 수 있는 사무장치들이 다소 미흡하다는 것이 흠. 다이너스티 리무진의 경우 전모델의 전장을 늘린 것외에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격은 다이너스티 리무진이 4천9백50만원이며 엔터프라이즈도 비슷한 선에서 판매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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