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대쟁점은 『불황』…삼성경제硏 「국내외 이슈20」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金會平기자」 내년도 최대이슈는 역시 대선(大選)과 경제문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선거의 소용돌이에서 정치논리에 빠지지 않고 불황국면에서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경제계로서는 가장 큰 관심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97년 트렌드20」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도 쟁점으로 떠오를 국내외 정치 경제사안을 10개씩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불황 및 산업구조조정이 첫 순위로 꼽혔다. 과거와 달리 매출이 둔화하는데도 재고가 줄지않는 경기침체의 장기화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보통신 등 소프트분야와 첨단산업쪽에서는 새로운 싹이 돋아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와 있다. 둘째는 대선열풍 속의 경제쟁점. 임금협상같은 정치일정에 부담이 되는 사안은 연초에 해결하고 선거에 임박해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관례가 반복될 것인지가 관심이다. 기업들도 중요한 투자계획은 관망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의 감원파동에 이어 노동법개정의 영향으로 내년 역시 고용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 이 보고서는 컴퓨터기술로 무장한 「일렉트로칼라」 「골드칼라」, 정보 금융 국제분야의 특수전문인력과 평범한 화이트칼라간의 수급불균형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업의 인력효율화 및 고용조정의 대상이 임시직 일용직 생산직 등에서 정규직 간부직에 이르는 전계층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시장은 소비심리가 경기침체로 위축된 속에서 첨단기법의 신업태 추가진출, 가격파괴 가속, 택배서비스 확대 등으로 대난전이 예상되고 금융기관들은 인수합병의 태풍권에서 지각변동을 겪을 전망. 해외에서는 80년대 이후로는 전례없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경제가 세계주도권을 다시 확보하는 반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과 유럽지역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