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등쌀속 구멍가게 78% 매출감소』…상의 조사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09분


「鄭景駿기자」 대형 할인점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택가나 상가지역의 슈퍼와 구멍가게 등 군소 점포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할인점 주변 유통업체 1백50곳 및 소비자 3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진출한 후 「큰 폭의 매출감소를 겪었다」는 군소점포가 31.4%에 달했다. 「다소 감소했다」는 응답이 47.1%에 이른 반면 「영향이 없었다」는 점포는 21.4%에 그쳤다. 조사대상 지역은 서울 E마트(창동) 프라이스클럽(양평동) 킴스클럽(잠원동)과 인천 마크로 등 4개지역이었다. 군소점포의 73.5%는 매출액 감소의 가장 큰 요인으로 할인점의 가격공세를 들었고 매장규모(7.8%) 상품구색(4.9%)등도 경쟁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군소점포의 30.2%는 생존을 위해 가격인하를 검토중이며 사은품증정이나 점포혁신을 꾀하고 있는 곳도 각각 13.2%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할인점에서 주로 쇼핑하는 품목은 식품류가 46.2%로 가장 높아 할인점 주변 식료품점포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일반가정용품(19.6%) 의류(9.5%) 아동용품(5.0%) 잡화(4.5%)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소비자들은 60.8%가 할인점 개점 이전에는 집근처 시장이나 소형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했다고 응답, 백화점(25.1%)이나 시내 전문점(10.5%)보다 주택가의 군소점포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소점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77.2%)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동네 가게를 찾는다고 응답했으며 상품구색 부족(50.2%) 높은 가격(21%)을 결정적 약점으로 지적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대형할인점의 주된 강점으로 저렴한 가격(56.3%)을 들었고 소량구매 불편(21.9%) 먼 거리(14.7%) 복잡한 매장(10.3%)을 약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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