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4개 잃고 36㎏까지 빠져”…‘뇌종양’ 윤석화 자연치료 결심해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0월 13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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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연극 배우 윤석화의 근황이 공개된다.

14일 방송되는 채널A 주말 저녁 ‘뉴스A 오픈 인터뷰’에서는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윤석화를 만난다.

수술 이후 첫 방송 출연을 한 윤석화는 “투병 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팬에 대한 의무”라고 하며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뇌종양 판정을 받은 윤석화는 “기가 막히고 웃음이 나왔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윤석화는 런던 출장길에서 쓰러져 에어 앰뷸런스로 서울로 이송된 뒤 곧바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20시간 동안 이어진 수술을 버티다 보니 앞니를 4개나 잃었다.

수술 후 체중이 36㎏까지 빠졌다는 그는 “낙엽처럼 말라버린 피부를 뚫는 주삿바늘은 괴성을 지를 만큼 아팠다”고 말했다. 이에 자연치료를 결심한 윤석화는 “매일 아침 맨발로 마당을 걸으며 몸속 독성이 빠져나가길 기도한다”고 했다.

윤석화는 인터뷰 중 빨대를 쓸 힘조차 없어 젖병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인 그는 “암과 싸우고 싶지 않고, 이왕에 만났으니 잘 지내다가 떠날 때는 말없이 가자“며 불행마저 친구로 받아들인 긍정의 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20년 후 노환으로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자주 하신 ‘나는 암만 빼면 건강하다’라는 말이 힘이 되었다고 털어놨다.

윤석화는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긴급 이송돼 뇌종양 수술을 받았고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원을 자청했다.

그는 “누구나 나답게 살고 나답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러려면 병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고 결연한 심경을 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윤석화는 ‘신의 아그네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4차례 수상했고, 동아연극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받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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