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배우 박수련, 낙상 사고로 사망…유족, 장기기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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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2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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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수련 인스타그램
故박수련 인스타그램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던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29)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박수련은 전날 오후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유족은 평소 따뜻했던 고인의 심성을 기리는 차원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 사이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원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너와 함께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는,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너였는데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배우 김도현도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며 “목소리와 눈망울이 너무 생생해서 마음이 아프고 슬프지만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박수련의 인스타그램에도 지인들과 팬들이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박수련은 2018년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회로 데뷔했다. 이후 ‘김종욱 찾기’ ‘싯다르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장례식장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10시 30분이다. 장지는 수원 승화원.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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