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이 넘어도 월세 인생? 서울살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8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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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 임대 시장 실태 보고서 ‘2021 서울주택 임대 트렌드 리포트’ 출간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의가 각계각층에서 이뤄지고 있다. 2020년 서울 집값은 그야말로 요동을 쳤다. 부동산값은 껑충 뛰어올랐고, 투자에 비관적이었거나 빚내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겼던 근로소득자들은 연봉 1억이 넘어도 자가를 소유하기 어려워졌다. 어쩌면 한평생 월세 인생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현실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눈부터 키워야 한다.

부동산이 뜨거운 감자가 된 가운데, 국내 최초로 서울 거주 월세 임차인의 수요를 분석한 서적이 출간됐다. 역세권임대주택 연구소 서태양 소장이 대표 저자로 참여한 ‘2021 서울주택 임대 트렌드 리포트’이다.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주택 임대 시장의 고객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전 국민의 과반수가 모여 사는 수도 서울에 거주하는 20대·30대·40대 월세 수요자들이 궁금하다. 그들은 과연 어디에 어떤 주거 조건 환경 속에서 얼마의 월세를 지급하고 살고 있으며 향후 이사 시 어디로 어떤 주거 조건 환경에 얼마의 월세를 낼 용의가 있을까? 한때 우리 사회 저소득층 일부의 문제였던 임대 주택 관련 이슈가 다주택자 규제, 징벌적 과세와 맞물려 우리 사회 전체의 이슈로 전이되고 있는 현실을 극화로 명쾌하게 담아냈다.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가 대세가 된 2021년, 실제 임차인들이 집필에 참여하고 심층 면접에서 내는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담았다.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대혼란에 빠진 임차인과 임대인의 현실에 관한 본 서적은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맞게 됨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서울주택의 임대 시장에 대해 본격 진단한다.

‘2021 서울주택 임대 트렌드 리포트’를 엮어낸 ‘역세권임대주택 연구소’는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CCD 친친디산업개발이 설립한 연구소다. 본 연구에는 서울대학교 부동산학회 SRC가 서울 청년 주거 품질 개선을 위해 동참했다. 이번 ‘2021 서울주택 임대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서울 거주 20대·30대·40대 임차인 500명의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 데이터를 스마트 튜브(소장 김학렬), HDC 현대산업개발 자회사 부동산 114와 함께 분석해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본 서 집필에 1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소요되어 더욱더 화제다.

본 리포트는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화된 진실을 보여준다. 특히 2020년 한 해 동안 현행 부동산 법에 대한 다양한 뉴스 보도, 다양한 연령대의 불특정 다수 서울 시민과 인터뷰를 통해 집필된 본 도서는 독자와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또한, 현행 부동산 법에 대한 다양한 자료 분석과 각 연령대의 서울 시민과의 심층 인터뷰는 세대별로 너무나도 다른 주택에 대한 니즈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가 꿈꿔야 할 주거 품질의 미래를 전망한다.

서태양 소장은 “우리가 맞이할 2021년의 혼란한 부동산 시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전 지구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받아놓은 밥상이라면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의 생성을 유도해 임차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2021년 신축년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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