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24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 깜짝 등장했다. 교황이 주일 삼종기도 같은 대중 미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종교 집회가 금지된 지 74일 만이다.
이날 교황은 2015년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발표한 회칙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 공개 5주년을 맞아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보호에 대해 설교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날 미사 자체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교황은 미사가 끝나갈 무렵 대성당 창가로 나와 광장에 모인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광장에는 98명의 신자만이 입장했다. 평소 5명까지 앉았던 좌석에도 2명씩 앉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켰다.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탈리아는 3월 11일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고 이달 18일부터 일부 종교 집회를 허용했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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