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맞춤법에 관심” 78.2%…다매체시대 문자 중요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5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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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이 한글을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8년 9~12월 민간 여론조사업체와 함께 2014~2018년 블로그, 언론기사, 댓글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했다. 또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약 30항목으로 이뤄진 설문조사도 해 국민의 한글과 한글문화에 대한 의식도 알아봤다.

지역과 연령 분포가 반영된 응답자들은 한글을 좋아하며(89.1%), 한글을 나를 표현하는 도구(73.2%)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글을 국보로 지정하면 몇 등급이 적당한지’라는 질문에 1등급이라고 답한 비율이 80.3%에 달했다.

한글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자긍심은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글과 함께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할 수 있다’ ‘발전’ ‘명예’ ‘감사’ 등 긍정적 표현이 64%를 차지했다. 반대로 ‘못하다’ ‘사고’ ‘이상하다’ 등 부정적 표현은 35%다.

한글에 대한 애정은 서명에서도 드러났다. 중요한 문서에 한글로 서명한다는 응답률이 61%다. 로마자를 조합해 서명한다는 응답률은 14%에 불과했다.

한글과 한글문화에 관심도 높았다. 특히 맞춤법(78.2%), 한글 교육(70%)에 가장 큰 관심이 있었다. 한글 창제 원리(64.9%), 한글 글꼴(62.2%), 한글 역사(60.5%), 한글 작품(57.6%)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2015년 국립국어원의 ‘국민의 언어의식 조사’에서 언어로서의 국어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50.3%였던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다매체 시대 국민 언어생활에서 음성 언어보다 문자 중요도가 더 높음을 말해준다.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은 한글 사용뿐 아니라 한글로부터 파생된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점이다.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시각예술 분야인 ‘한글 디자인’에 대한 단어 사용 빈도가 높았다. 보고 싶은 전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글 디자인 전시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글박물관은 “‘한글=우리 문화의 자긍심’이라는 높은 일체감에서 비롯된 관심도”라고 풀이했다.

이번 설문결과조사보고서는 온-나라 정책연구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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