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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음악을 ‘볼 수 있는’ 음반이라고?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7-03-12 23:15
2017년 3월 12일 23시 15분
입력
2017-03-12 20:09
2017년 3월 12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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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음반이 나왔다. 이 지구상에서 구워지는 피자만큼이나 많을 베토벤의 음반이 하나 더 나온 게 무슨 뉴스가 되느냐고?
이 음반은 다르다. 단순히 음악을 폴리카보네이트 속에 봉인해 놓은 통상의 CD와는 구별된다. 이 음반은 붓끝으로 되살아난, 전설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음반의 특징은 베토벤의 음악과 삶을 소재로,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는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크리스티앙 퀘스널이 글과 그림으로 참여했다는 데에 있다.
퀘스넬은 1971년 캐나다 퀘백에서 태어난 작가이다. 프랑스, 영국, 스위스, 미국 등의 주요 문화행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해오고 있다. 퀘벡 예술위원회에서 우승(2008)한 최초의 만화가이기도 하다.
퀘스넬과 베토벤의 인연은 각별하다. 그의 대표작은 교향곡 만화로 불리는 ‘루드비히’. 이 작품은 2014년 퀘벡 예술위원회로부터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베토벤의 음악을 그로테스크한 선과 판타지적인 톤으로 표현해 온 크리스티앙 퀘스넬은 이번 음반에서 베토벤의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환상적인 일러스트로 드러냈다.
대가들의 완벽한 연주가 빚은 음악을 들으며 스토리텔링 형식의 삽화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악성’의 끝을 모를 음악적 심연 속으로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가게 된다. 이른바 수동적인 리스너가 아닌, 베토벤의 예술적 삶을 여행하는 클래식 여행자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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