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인어공주 집이 달라졌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1일 05시 45분


‘자연, 문화, 체험’을 모토로 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의 메인수조가 있는 마을광장. 매일 7차례 ‘머메이쇼’가 열리는 무대로 플랩노즈레이, 얼룩매가오리의 멋진 군무도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이곳에서 국내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연, 문화, 체험’을 모토로 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의 메인수조가 있는 마을광장. 매일 7차례 ‘머메이쇼’가 열리는 무대로 플랩노즈레이, 얼룩매가오리의 멋진 군무도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는 이곳에서 국내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의 진화

수조별 캐릭터 생물·국내 최장 산호초
전시기법·콘텐츠·스토리텔링 차별화


최근 새로 문을 연 서울 여의도의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은 1985년 오픈한 한국 최초의 아쿠아리움 63씨월드가 리뉴얼하면서 새로 론칭한 브랜드다. 63씨월드는 국내 첫 아쿠아리움으로 연간 9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 도심의 명소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해졌고 공간적 한계에 부딪쳐 발전이 정체되자, 2015년 9월부터 전면 리뉴얼에 들어갔다. 150억원의 공사비와 1년여의 기간을 거쳐 이번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63이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머메이드쇼
머메이드쇼

● 스토리텔링 전시와 문화 콘텐츠 접목으로 차별화

아쿠아플라넷63의 총 연면적은 3100평방미터. 아쿠아리움 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인 수조는 약 1000톤으로 250종 3만여 마리의 생물이 있다. 수조 규모만 비교하면 국내의 다른 아쿠아리움 보다 작다. 국내에서 가장 큰 아쿠아플라넷 제주(1만8000톤)와는 비교하기 어렵고, 서울의 다른 아쿠아리움 잠실 롯데(5000톤), 삼성동 코엑스(3000톤)보다도 소규모다.

아쿠아플라넷63은 리뉴얼하면서 수조의 규모보다는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새로운 전시기법과 콘텐츠 고급화로 차별화를 꾀했다. 프로젝션 매핑과 같은 새 전시기법을 도입하고 머메이드 수중공연, 수조 앞에서의 재즈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신 개념의 복합문화 아쿠아리움을 지향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63을 담당하는 정용 63문화사업본부 본부장은 “비슷한 형태의 전시가 반복되는 기존 아쿠아리움의 정형화된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며 “동물은 인위적인 연출보다 원근감 있는 배치를 통해 자연스런 생활상을 보여주고, 액션과 퍼포먼스는 사람이 하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골든미라클존
골든미라클존

● 싱크로나이즈 선수 출신 연기자 펼치는 머메이드쇼 압권

지하 2층으로 구성된 아쿠아플라넷 63은 우주 웜홀을 테마로 전체 아쿠아리움을 아우르는 스토리 라인을 설정하고 수조별 캐릭터 생물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간다.

이야기 흐름에 맞춘 관람객 동선을 따라가면 귀여운 수달이 재롱을 펼치는 ‘수달 플라넷’, 지구상에서 가장 큰 담수어 피라루크와 황금빛 아시안아로와나 등 아마존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아쿠아 가든’, 5종의 해파리들이 미디어 아트와 어울려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골든 미라클 존’ 을 차례로 만난다. 이어 ‘터틀 플라넷’, 아프리카 펭귄의 ‘펭귄 플라넷’을 지나면 동유럽 싱크로나이즈 선수출신 수중연기자들이 인어로 분장해 펼치는 머메이드 퍼포먼스가 압권인 ‘마을 광장’에 도달한다. ‘물범 플라넷’과 국내 최장 8m의 열대산호초 수조 ‘코랄 플라넷’을 끝으로 관람여정이 마무리된다.

아쿠아플라넷63은 갤러리아 면세점을 비롯해 60층의 국내 최고층 미술관인 63ART, 63뷔페 파빌리온, 중식당 백리향 싱타이, 푸드코트 등 63빌딩 내 쇼핑, 먹거리, 볼거리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서울의 데일리투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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