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치열한 경쟁 뚫은 캐스팅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3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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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LG아트센터 개막을 앞둔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가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전설을 완성시킬 캐스팅을 전격공개 했다.

이번 캐스팅은 서태지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배우들을 섭외했다. 뮤지컬 배우 김다현,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휘, 조형균 등이다.

뮤지컬계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간판급 배우부터 대학로의 황태자로 불리는 조형균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갖춘 알짜들이 모였다. 이들은 서태지의 대중적인 음악으로 창조되는 장중한 뮤지컬의 틀을 잡아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서태지’ 이름을 걸고 하는 뮤지컬인 만큼 다양한 연예계 배우들이 포진했다. 국민 아이돌god의 간판급 스타인 손호영을 비롯하여 아이돌 그룹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의 정민, 그리고 인상 깊은 연기를 기대할 만 한 배우 황석정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아이돌과 연기력을 검증 받은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1000명이 넘게 지원한 오디션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신예로 발탁 된 박준희에 이르기까지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다이나믹한 캐스팅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선함을 주고 있다.

뮤지컬 ‘페스트’의 책임 프로듀서인 송경옥 이사는 작품 속 캐릭터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작품 자체에 애정과 열의를 가지고 있는 배우 캐스팅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팀 공개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 뮤지컬 ‘페스트’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를 각색하여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서태지의 노래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 줄 예정이다.

오랑 시립병원 신임 원장으로 부임했다가 페스트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큰 재앙을 맞으면서 인간로서의 의무와 헌신을 묵묵히 수행하는 의사 리유 역에는 김다현, 손호영, 박은석이 맡았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캐릭터의 반전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랑베르 역에는 김도현, 윤형렬이 캐스팅됐다. 우연히 오랑 시를 방문했다가 도시에 갇혀버린 저널리스트로 기득권과 시스템을 인정하는 현실적인 인물에서 페스트를 통해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뮈 원작에서는 남자였지만 뮤지컬에서 여성식물학자로 재탄생 타루 역은 오소연, 피에스타 린지가 발탁됐다. 행복유지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그룹의 CEO로 철저하게 기득권의 시스템 아래 길러진 인물인 냉철한 코타르 역에는 김수용, 조휘가 캐스팅 됐다. 오랑 시 외각에 위치한 20세기 인류문화 박물관의 코디네이터인 그랑 역에는 조형균이 캐스팅 됐다.

그밖에 가창력과 댄스실력은 물론 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실력파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의 정민이 뮤지컬 작품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발굴 된 신예 박준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오랑 시의 시장으로 페스트가 발병하자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은폐하는 부조리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리샤르 역에는 황석정과 김은정이 캐스팅 됐다. 그밖에 ‘카르텔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백신개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괴짜 박사 카르텔 역은 이정한이 맡았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의 김민석 대표는 “출연을 흔쾌히 결정해주고 앞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줄 많은 배우들께 감사 드린다.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성원해주시는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페스트’는 5월 10일 화요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하며, 7월 22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2개월여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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