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와 통제 시스템으로 본 北韓의 행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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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창 저 ‘북한의 통치체제’

북한의 행동은 모순적으로 보인다. 6일 4차 핵실험을 단행했지만, 북한은 한동안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떠들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을 자주 하는 이유 등을 통치 체제와 결부해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 나왔다. 안희창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 최근 출간한 ‘북한의 통치체제: 지배구조와 사회통제’(사진).

북한에서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의 주민이 아사해도 정권 퇴진 대신 3대 세습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저자는 북한의 ‘수령, 당, 대중의 통일체’라는 지배구조와 당근과 채찍을 병용하는 고차원의 사회 통제체제가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일간지 기자와 수석논설위원을 지내며 대북 관계를 20년 이상 다뤄 왔다.

저자는 북한의 문헌과 탈북자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 체제를 생생하게 조명했다. 또 ‘혁명적 수령관’과 ‘혁명적 수령론’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선군정치’ ‘선군사상’ ‘선군혁명 영도’는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 자주 혼용되는 북한 체제의 다양한 개념들을 비교 분석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북한#지배구조#북한의통치체제#안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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